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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passions, simple but overwhelmingly strong, have governed my life: the longing for love, the search for knowledge, and unbearable pity for the suffering of mankind. These passions, like great winds, have blown me hither and thither, in a wayward course, over a great ocean of anguish, reaching to the very verge of despair.

I have sought love, first, because it brings ecstasy - ecstasy so great that I would often have sacrificed all the rest of life for a few hours of this joy. I have sought it, next, because it relieves loneliness--that terrible loneliness in which one shivering consciousness looks over the rim of the world into the cold unfathomable lifeless abyss. I have sought it finally, because in the union of love I have seen, in a mystic miniature, the prefiguring vision of the heaven that saints and poets have imagined. This is what I sought, and though it might seem too good for human life, this is what--at last--I have found.

With equal passion I have sought knowledge. I have wished to understand the hearts of men. I have wished to know why the stars shine. And I have tried to apprehend the Pythagorean power by which number holds sway above the flux. A little of this, but not much, I have achieved.

Love and knowledge, so far as they were possible, led upward toward the heavens. But always pity brought me back to earth. Echoes of cries of pain reverberate in my heart. Children in famine, victims tortured by oppressors, helpless old people a burden to their sons, and the whole world of loneliness, poverty, and pain make a mockery of what human life should be. I long to alleviate this evil, but I cannot, and I too suffer.

This has been my life. I have found it worth living, and would gladly live it again if the chance were offered me.

...


친족법 시험공부를 하던 중, 지겨움에 부들부들 떨다가 갑자기 무슨 충동에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무작정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중도로 향했다.

다짜고짜 버트런드 러셀 자서전을 빌렸다. 위의 글은 그 책의 머리말이다.

과연 나도 언젠가는 이런 글을 써낼 수준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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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8 22:37 2005/12/08 22:37
  1. 이경호
    2005/12/11 16:19
    영국의 수학자이자 논리학자이자 철학자이자 문학가였던

    버트란드 러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환생이라 해도 믿겠다.

    역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사람, 글도 매우 잘 쓰네.

    명문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

    심리학 수업에서 어줍게 주워온 지식으로는 인간은

    착각없이는 건강한 정신을 가질 수 없다고 그러지만,

    역시 러셀의 다음과 같은 한마디에 이끌리는건

    아마 너도 그렇겠지.

    "거짓과 더불어 제정신으로 사느니, 진실과 더불어

    미치는 쪽 을 택하겠다."

    게다가 뛰어난 지성에 손색없는 언행일치를 보여주는

    강인한 의지. 위인이란 이런 사람을 칭하는 것이겠지.
  2. 하영
    2005/12/15 18:59
    해석을 부탁하는건...무리겠지...ㅎㅎ;;
  3. onecent
    2005/12/16 16:34
    단순하지만 압도적으로 강한 세 가지 열정이 내 삶을 지배해 왔다.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탐구, 그리고 인류가 겪는 고통에 대한 견딜 수 없는 연민. 이 열정들은 마치 커다란 바람처럼 나를 여기저기로 변덕스레 몰아댔다. 거대한 괴로움의 바다를 지나서, 절망의 바로 문턱에 이를때까지.

    내가 사랑을 추구했던 이유는, 첫째로, 그것이 희열을 주기 때문이다. 너무나 커서 다만 몇 시간이라도 그 기쁨을 맛보기 위해서라면 나머지 생을 다 희생했었을 법한 그런 희열을. 다음으로, 그것이 외로움을 덜어 주기 때문이다. 영혼이 몸서리치며 세계의 끝자락 너머 차갑고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죽음의 심연을 들여다보게 되는 그 끔찍한 외로움을. 마지막으로, 성인들과 시인들이 그렸던 천국의 영상의 신비로운 축소판을 바로 사랑의 결합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추구했던 것이고, 비록 인간의 삶에겐 과분한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나는 마침내 이것을 찾아냈다.

    마찬가지 열정을 갖고 난 지식을 추구했다. 나는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었다. 나는 별들이 왜 반짝이는지를 알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수(數)로 하여금 끊임없는 변화를 지배하게 하는 피타고라스적 힘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나는 이것을 조금은, 많이는 아니지만, 해냈다.

    사랑과 지식은, 그것들을 얻은 만큼은, 나를 천국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언제나 연민이 날 다시 지상으로 돌아오게 했다. 고통에 찬 비명의 메아리가 내 가슴 속에서 울려퍼진다. 기근에 시달리는 아이들, 억압자에게 고문당하는 피해자들, 자식들에게 짐이 될 뿐인 가여운 노인들, 외로움으로 가득 찬 세상, 가난, 그리고 고통 은 인간 삶의 이상을 조롱거리로 만든다. 나는 이 악을 누그러뜨리고 싶지만, 힘이 닿지 못하고, 나 또한 고통받는다.

    이게 내가 살아온 삶이다. 꽤 살아볼 만 했다고 생각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다시 살 것이다.



    ...저 아름다운 문체까지 번역하는 건 내겐 벅찬 일이야;;
  4. 하영
    2005/12/26 18:39
    감동이야. 고마워...쥬륵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