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 제발 회춘해다오
Posted 2008/02/15 11:20, Filed under: 주절주절/기타지난주에 샤킬 오닐이 피닉스 선즈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피닉스는 숀 매리언과 마커스 뱅크스를 반대급부로 내 줬다. 뱅크스야 어차피 벤치에서 썩고 있었고 댄토니 감독 신임도 얻지 못한 상황이었으니 앞으로 팀내 역할이 커질 가능성도 적어 보였던지라 그다지 큰 전력손실이라고 할 수 없지만, 매리언은 다르다. 팀내 최고 리바운더이자 최고의 수비수, 그리고 그 뛰어난 속공 마무리 능력으로 선즈의 빠른 템포 시스템이 누구보다도 잘 맞는 선수가 바로 매리언이었다. 그가 빠지면 선즈 전력에는 구멍이 뚫리고 만다.
게다가 그런 매리언을 내 주면서 얻어온 상대는 서른 후반에 접어든 샤킬 오닐이다. 전성기 때야 "지구를 걸고 외계인과 농구시합을 벌인다면 가장 먼저 내보낼 선수"였지만, 몇년 전부터 눈에 띄게 움직임이 둔해졌고 전보다 더 부상에 자주 시달렸다. 게다가 올해는 정말 이제는 오닐도 끝인가보다 싶을 정도로 막장 몸놀림을 보여 줬었다(그리고 마이애미는 현재 리그 최하위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오닐의 전성기 때 스피드라면 선즈의 빠른 템포 농구에 잘 적응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오닐이라면 선즈의 그 미친 듯한 페이스를 따라잡는 건 아무래도 무리다. 선즈는 스타일 그대로 유지하겠다느니 어쩌니 하지만 어느 정도의 템포 감소는 불가피할 듯하다. 현재 선즈에게 있어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오닐이 예전 80년대 쇼타임 레이커스의 카림 압둘자바 역할을 (부상 없이) 효과적으로 수행해 내는 것이다. 오닐이 갑자기 2001년으로 회춘해서 40-20을 찍어내는 건 기대하지도 않는다. 내쉬 시대의 선즈의 고질병이자 올해 서부의 센터진이 강화되면서(가솔 트레이드가 결정타였다) 유난히 눈에 드러났던 약점인 골밑 수비와 디펜스 리바운드 부재를 오닐이 해결해 주고, 뛰는 건 내쉬를 비롯한 나머지 네 명이 하는 형태의 농구가 아마도 선즈가 그리는 이상적인 모습일 것이다. 80년대 쇼타임 레이커스 그리고 (직접 보진 못했지만 듣기로는) 77년 빌 월튼의 블레이저스가 썼던 스타일이다.
내쉬 시대 선즈가 90년대의 지루한 반코트 농구를 뒤엎고 빠른 템포와 패스워크 위주의 '재미있는' 농구로 워낙 많은 농구팬의 사랑을 받았던지라 이 트레이드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그리고 대부분은 "선즈가 그들의 스타일을 버리고 지루한 농구로 되돌아간다"는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이다. "지루한 농구를 몰아내기 위해서라도 선즈는 자기들 스타일로 우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어야 한다"면서 일종의 배신감 비스무레한 감정을 토해내는 칼럼까지도 봤다. 그리고 쏟아지는 글들의 절대 다수가 오닐이 피닉스 적응에 실패할 것이며 피닉스는 도박에서 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내용이다.
나 역시 그런 비관적 견해가 설득력 있다고 생각하고, 그 탓에 내쉬와 선즈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몹시도 불안하다. 제발 이 도박이 잘 먹혀들어갔으면 하는 게 내 심정이다. 나이든 센터들은 코트를 위아래로 뛰어다니는 게 반코트 게임에서 몸싸움 하는 것보다 덜 힘들다는 말이 사실이었으면 좋겠고, 비관론자들의 말이 오닐의 분노게이지를 채워서 평소 몸관리에 게으르기로 유명한 오닐이 자극 받아 미친 듯이 몸관리에 열중했으면 좋겠다.
제발 회춘해다오, 샤크. 내쉬 반지 한번 껴 보자.
[+] 그 와중에 빌 시먼즈는 트레이드를 지지한다는 취지로 칼럼을 썼다. 시먼즈는 좋아하지만 이 사람 예측이 그리 잘 들어맞는 건 아니다. 따라서 여전히 불안한 건 마찬가지.
게다가 그런 매리언을 내 주면서 얻어온 상대는 서른 후반에 접어든 샤킬 오닐이다. 전성기 때야 "지구를 걸고 외계인과 농구시합을 벌인다면 가장 먼저 내보낼 선수"였지만, 몇년 전부터 눈에 띄게 움직임이 둔해졌고 전보다 더 부상에 자주 시달렸다. 게다가 올해는 정말 이제는 오닐도 끝인가보다 싶을 정도로 막장 몸놀림을 보여 줬었다(그리고 마이애미는 현재 리그 최하위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오닐의 전성기 때 스피드라면 선즈의 빠른 템포 농구에 잘 적응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오닐이라면 선즈의 그 미친 듯한 페이스를 따라잡는 건 아무래도 무리다. 선즈는 스타일 그대로 유지하겠다느니 어쩌니 하지만 어느 정도의 템포 감소는 불가피할 듯하다. 현재 선즈에게 있어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오닐이 예전 80년대 쇼타임 레이커스의 카림 압둘자바 역할을 (부상 없이) 효과적으로 수행해 내는 것이다. 오닐이 갑자기 2001년으로 회춘해서 40-20을 찍어내는 건 기대하지도 않는다. 내쉬 시대의 선즈의 고질병이자 올해 서부의 센터진이 강화되면서(가솔 트레이드가 결정타였다) 유난히 눈에 드러났던 약점인 골밑 수비와 디펜스 리바운드 부재를 오닐이 해결해 주고, 뛰는 건 내쉬를 비롯한 나머지 네 명이 하는 형태의 농구가 아마도 선즈가 그리는 이상적인 모습일 것이다. 80년대 쇼타임 레이커스 그리고 (직접 보진 못했지만 듣기로는) 77년 빌 월튼의 블레이저스가 썼던 스타일이다.
내쉬 시대 선즈가 90년대의 지루한 반코트 농구를 뒤엎고 빠른 템포와 패스워크 위주의 '재미있는' 농구로 워낙 많은 농구팬의 사랑을 받았던지라 이 트레이드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그리고 대부분은 "선즈가 그들의 스타일을 버리고 지루한 농구로 되돌아간다"는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이다. "지루한 농구를 몰아내기 위해서라도 선즈는 자기들 스타일로 우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어야 한다"면서 일종의 배신감 비스무레한 감정을 토해내는 칼럼까지도 봤다. 그리고 쏟아지는 글들의 절대 다수가 오닐이 피닉스 적응에 실패할 것이며 피닉스는 도박에서 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내용이다.
나 역시 그런 비관적 견해가 설득력 있다고 생각하고, 그 탓에 내쉬와 선즈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몹시도 불안하다. 제발 이 도박이 잘 먹혀들어갔으면 하는 게 내 심정이다. 나이든 센터들은 코트를 위아래로 뛰어다니는 게 반코트 게임에서 몸싸움 하는 것보다 덜 힘들다는 말이 사실이었으면 좋겠고, 비관론자들의 말이 오닐의 분노게이지를 채워서 평소 몸관리에 게으르기로 유명한 오닐이 자극 받아 미친 듯이 몸관리에 열중했으면 좋겠다.
제발 회춘해다오, 샤크. 내쉬 반지 한번 껴 보자.
[+] 그 와중에 빌 시먼즈는 트레이드를 지지한다는 취지로 칼럼을 썼다. 시먼즈는 좋아하지만 이 사람 예측이 그리 잘 들어맞는 건 아니다. 따라서 여전히 불안한 건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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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샌안이랑 붙을때를 대비한건데
플옵에서는 속공은 여지없이 막히고 하프코트로 가는 상황이 많았으니 그때 선즈를 마냥 속공팀이라 하긴 뭐하지
정규시즌이나 다른 팀과 붙을때는 오닐이 반에반값만 해줘도 이길수 잇고
샌안과 붙을때 리바운드 안 털리게 오닐이 서있기만 해도 아마레는 날라다닐 테니 난 기대가 무척되는걸
다만 흑돼지가 건강하다는 전제아래...
어차피 던컨만 넘으면 우승이니까.
하긴 보스턴은 좀 걱정되는...-
결국 모든 건 오닐의 건강에 달려있어...
심히 불안하다 진짜. 제발 살 좀 열심히 빼 주면 좋겠다.
많이 바라지도 않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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