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Posted 2008/04/04 23:57, Filed under: 주절주절/영화비슷한 시기에 함께 챙겨 본, 같은 감독(코엔 형제)의 작품인 [파고]와 마찬가지로 아주 훌륭한 영화였다.
연출은, 억지로 멋부린다는 인상은 들지 않으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끝내주게 멋있다.
연기는, 절대 있을 법하지 않은 정신나간 살인마조차도 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설득력이 있다.
주요 등장인물 모두의 연기가 압권이다. 낮고 조용조용하게 뱉어내는 대사가 만들어내는 음파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하비에르 바르뎀의 저음, 백 마디 대사보다 더 많은 걸 말해 주는 토미 리 존스의 찌푸린 미간이 만들어내는 주름살.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한국어 제목이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에 앞서서, 만연한 "영어제목 소리나는대로옮기기" 풍조에도 불구하고 국어로 제목을 옮기는 노력을 했다는 데 경의를 표한다).
영어 원제는 "No Country for Old Men"이다.
그리고 국어 제목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이다. 이를 다시 영어로 옮기면 "There is no country for old men"이 된다. 그러나 원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It is no country for old men"이라고 생각한다. 즉, 직역하자면 "노인들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좀더 뜻이 잘 통하게 옮긴다면 "(이 나라는)노인들이 살 만한 나라가 아니다"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제목을 바꾼다면, 아내에게 간밤에 꾼 꿈 이야기를 하며 불안감과 피로함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을 지었던 마지막 장면의 토미 리 존스 얼굴과 너무나도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가.

주름살만으로 연기한 토미 리 존스.
연출은, 억지로 멋부린다는 인상은 들지 않으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끝내주게 멋있다.
연기는, 절대 있을 법하지 않은 정신나간 살인마조차도 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설득력이 있다.
주요 등장인물 모두의 연기가 압권이다. 낮고 조용조용하게 뱉어내는 대사가 만들어내는 음파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하비에르 바르뎀의 저음, 백 마디 대사보다 더 많은 걸 말해 주는 토미 리 존스의 찌푸린 미간이 만들어내는 주름살.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한국어 제목이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에 앞서서, 만연한 "영어제목 소리나는대로옮기기" 풍조에도 불구하고 국어로 제목을 옮기는 노력을 했다는 데 경의를 표한다).
영어 원제는 "No Country for Old Men"이다.
그리고 국어 제목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이다. 이를 다시 영어로 옮기면 "There is no country for old men"이 된다. 그러나 원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It is no country for old men"이라고 생각한다. 즉, 직역하자면 "노인들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좀더 뜻이 잘 통하게 옮긴다면 "(이 나라는)노인들이 살 만한 나라가 아니다"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제목을 바꾼다면, 아내에게 간밤에 꾼 꿈 이야기를 하며 불안감과 피로함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을 지었던 마지막 장면의 토미 리 존스 얼굴과 너무나도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가.

주름살만으로 연기한 토미 리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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