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생활도 이제 막바지

日常 Posted at 2009/02/25 18:13
두 달간의 강릉 생활이 어느덧 다 끝나간다.
방 계약하고 들어와 짐 푼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다시 짐을 꾸려야 할 시간이다.

어제는 형님들과 낚시를 했다.
낚싯대 드리우고 바위에 걸터앉아 고요한 물을 바라보고 있으니
온몸으로 여유를 만끽하는 기분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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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잡히기는커녕 입질도 오지 않았다. 형들 말이 낚시 인생 최악의 날이었단다.
고기도 사람을 탄다는데 내가 어지간히도 싫었나 보다.
내딴에는 '잡히면 사진만 찍고 풀어줘야지'라고 온화한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는 살기를 뿜어내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형들 말마따나
강릉이 헤어지는 마당에 정 떼고 가라고 냉정하게 구는 걸지도 모르겠다.
두 달 내내 내가 있을 동안엔 화창하기만 하고 비 한방울 제대로 안 뿌리더니만 지금은 추적추적 비까지 뿌린다. 우산도 없는데.
진짜 정 떼라고 이러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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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5 18:13 2009/02/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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