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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클레이튼

주절주절/영화 Posted at 2007/12/02 22:31

[마이클 클레이튼]의 이야기는 그다지 새로울 게 없다.

평생을 거대 로펌에서 일벌레로 살면서, 의뢰인의 승리를 위해 자신의 모든 정력을 바쳐 온갖 법적 무기를 만들어냈던 변호사. 거짓을 덮는 것도 서슴지 않고 진실을 외면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던, 그리고 오로지 의뢰인이 던져 줄 돈뭉치만을 생각하던 변호사. 그러던 그가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빌딩 바로 앞 큰길에서 돌연 계시와도 같은 체험을 한다. 내가 방금 걸어나온 저 곳은 훌륭한 로펌이 자리한 건물이 아니라, 거대한 괴물의 똥구멍이었구나. 나는 이 사회를 썩히는 괴물의 더러운 똥을 뒤집어 쓴 채 수십년을 살아 왔던 것이었구나. 그리고 그는 그 순간, 똥을 벗어던지기로 결심한다. 자신이 수 년을 쏟아부었던 사건, 거대회사 유노스가 만들어낸 인체에 유독한 제초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유노스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집단소송 사건에서, 그는 의뢰인 유노스의 거짓말을 더 이상 돕지 않기로 한다.

그리고 유노스의 법무팀장 - 그 또한 끊임없이 그럴듯한 거짓말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그리고 그 거짓말이 좀더 그럴듯하게 되지 못한 데 대해 끊임없이 불안해 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신경이 부서지기 일보직전 수준까지) - 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진실과, 그 진실을 말하려고 하는 변호사를 막고자 한다.

괴물의 똥을 벗어던진 변호사 곁에 그의 친구, "기적을 만드는 사나이", 남들이 여기저기 싸질러 놓은 똥을 치워내는 사람, 로펌의 뒷수습 전담 변호사 마이클 클레이튼이 있다. 그야말로 정말 평생을 남이 싼 똥 속에서 살았다. 이제 그는 로펌을 위해, 자신의 월급을 위해 친구의 반란을 수습해야만 한다. 그러나 일이 진행되면서, 클레이튼 자신에게도 친구와 마찬가지 자각이 일기 시작한다. 이제는 그가 똥을 벗어던질 차례다.

이야기야 새로울 것이 없다고 하더라도,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하고 감독의 연출은 뛰어나다. 감독의 시선은 냉정하기 그지없고, 마이클 클레이튼이 느끼는 피로와 고뇌가 내게도 느껴지는 듯할 정도로 생생하다. 시간을 살짝 뒤트는 방법을 통해 자칫 지나치게 단순해 보일 수 있는 이야기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도 좋았다.

특히 인상적인 장면은 마지막 씬과 오프닝 씬이다. "나는 죽음의 신 시바다!!" 라고 장엄하게 외쳐 놓긴 했지만 돌아서서 자기가 저지른 일의 엄청남을 새삼 깨달으며 마음을 가라앉히려는 마이클 클레이튼의 심리상태를 마지막 장면은 대사 하나 없이 잡아낸다. 흥분, 불안, 공포, 뿌듯함과 개운함이 뒤섞인 심경이 조지 클루니의 주름살을 타고 그대로 전달된다.

말 한마디 없이 영상이 뿜어내는 무게만으로 관객의 마음을 흔드는 마지막 장면. 그와 정반대로 첫 장면에서 관객을 뒤흔드는 것은 분주한 로펌 사무실을 어지럽게 비추는 영상이 아니라, 그 영상을 배경으로 뒤에 깔리는 말, 로펌 건물이 사실은 거대한 괴물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바로 그 말이다. 표정이 화면에 잡히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기적적 체험의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동시에 말하는 사람의 광기어린 심리상태까지 표현해 내는 톰 윌킨슨의 연기가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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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Shiva, the God of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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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2 22:31 2007/12/02 22:31







출처 : 프레시안
http://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30071125133035

'미워도 권영길'이냐 '적극적 기권'이냐의 기로에서 고민한 끝에, 나는 민주노동당에 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내 표는 권영길에게 주는 표가 아니다. 2007년 현재 대선 정국에 임하는 민주노동당의 입장에 던지는 표도 아니다. 어쨌든 좌파 정당이 필요하다는 내 의사를 한국 사회에 표현하고자 던지는 표다. 그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나는 이 글에서 민주노동당의 주요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코리아 연방제'를 호되게 비판할 생각이다.
 
  헌법에 어긋난다는 사실은 알고 있나?
 
  코리아 연방제에 대한 비판의 논거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그저 통일 정책 중 하나에 불과한 그것이 어떻게 한국 사회 전반의 문제를 바라보는 민주노동당의 시각을 총괄하는 구호가 될 수 있느냐는 것. 그리고 둘은 그것이 결정되는 과정이 민주주의적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합당한 말들이다. 하지만 나는 그 정도 말을 하려고 글을 쓰고 있지는 않다. 나는 코리아 연방제가 통일 정책으로도 엉터리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일단 코리아 연방제는 헌법에 어긋난다. 이 점은 <대한민국 선진화 전략>에서 박세일이 명백하게 지적했다. 헌법 제1조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천명하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수로 1국가 2체제를 지향한단 말인가? 박세일의 말을 인용했으니 네 주장은 무효라는 외침이 벌써 내 귀에 들려오는데, 한나라당원이 말했다 해도 진리는 진리다. 박세일 정도에게 발릴 정책을 정책이랍시고 들고 나와서 설치는 민주노동당 꼴이 한심할 따름이다.
 
  민주노동당은 이게 헌법적 문제라는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만일 인지라도 했다면 "우리의 정책은 헌법의 개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지해 주십시오."라고 유권자에게 호소해야 정상이다. 알고 있었는데도 그렇게 안 했다면 개념이 없는 것일 테고. 그들은 그냥 두루뭉수리하게 사람들이 이걸 좋은 거라고 생각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같다. 그렇게 나이브하게 정치할 거면 정치 때려치워라. 진보정치연구소장 조승수의 말처럼 코리아 연방제는 "우린 꼴통 운동권이요"라고 전 민중 앞에 선언하는 꼴이다.
 
  더 큰 문제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개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나는 좀 있다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를 대한민국 영토로 규정하는 헌법 조항을 개정해야 성립할 수 있는 정치적 주장을 하게 될 텐데, 이 조항과 그 조항은 위상 자체가 다르다. 민주주의 국가가 자신이 민주공화국임을 부인하고서도 존속할 수 있는가? 그게 법리적으로 가능한가?
 
  그것이 가능한 논변을 굳이 찾아내라면,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법실증주의적 논변밖에 없을 텐데, 그것은 바이마르가 공화정을 통째로 히틀러에게 갖다 바친 이후엔 법철학계에서 존중받지 못하는 논변이다. 민주주의 체제에 동의하는 한, 코리아 연방제를 구원할 지적인 논변은 이 세계는 물론 가능세계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통일이 아니라 평화 체제 구축이 답이다
 
  그럼 어쩌라는 말이냐, 통일하지 말자는 말이냐는 외침이 벌써 내 귀에 들려온다. 바로 그거다. 내 얘기는 통일하지 말자는 거다. 극우파들이 꿈꾸듯 민주공화국의 정체를 북한에 강요하는 식의 제국주의적 흡수 통일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지 못한다. 그렇게 싸가지 없는 짓을 하다간 북한을 송두리째 중국 공산당에 넘겨줄 우려조차 있다. 이렇게 한국 극우파들은 심지어 공산주의자들을 이롭게 할 만큼 멍청하다. 한편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기 때문에 자신의 정체를 부인하는 과도기적인 통일 방안을 실천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 통일을 안 하면 된다.
 
  지금 돈 많이 들고 나 가난해지니까 통일하면 안 된다고 '징징'대는 멍청한 냉소주의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분단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과도한 군비 경쟁, 이산가족 문제, 북한 주민의 굶주림 등)은 실은 '적대 체제 비용'이다. 대한민국이 헌법을 개정하고, 북한을 별개의 외국으로 인정하며, 중국식의 개방화 노선을 채택하는 공산주의 국가 북한을 같은 언어를 쓰는 이웃으로 지원하고, 점진적으로 양국의 주민이 교류할 수 있게 만들면 끝나는 문제이다.
 
  이것이 논리적으로 유일하게 가능한, 언어유희를 좀 부려보자면 '통일을 욕망하지 않는 통일 방안'이다. 극소수의 주사파를 제외하고는 대한민국이 북한 공산당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통일을 향한 욕망은 대한민국에 북한을 편입시키겠다는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욕망일 뿐이다. 그건 윤리적으로도 그릇되었을 뿐더러, 그 욕망을 실현시킬 수도 없다.
 
  대한민국은 북한의 동반자로서, 북한의 경제 발전에 투자하는 최대의 주주가 됨으로써, 북한 인민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소수 민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북한 땅을 넘볼지도 모르는 중국의 야욕을 분쇄해야 한다. 만약 이런 식의 평화체제가 구축되어 먼 훗날 남북한 국민의 사고방식이 비슷비슷해지고, 북한에서도 사실상의 민주화가 진행된다면, 그때 가서 굳이 두 집 살림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 합치도록 하자, 는 식의 통일 논의가 가능할 수 있다. 그런 것이 통일이다. 우리 머릿속의 통일 강박증을 없애버려야 올 수 있는 바람직한 통일이다. 지금 '통일', '통일'거리는 것은 싸우자는 얘기다. 누구랑? 북한이나, 혹은 중국이랑.
 
  그러므로 통일이 아니라 평화체제 구축이 정답이다. 백낙청과 최장집이 논쟁을 하고 있으면 최장집 편을 들면 된다.
 
  왜곡된 민족 정체성 그만 좀 주입시켜라
 
  지금까지 한국의 민족주의에서 '민족'이란 아직 오지 않은 노스탤지어였다. 친일파 척결 실패, 대미관계 종속, 그리고 무엇보다 (이 두 가지 사안과 어느 방향으로든 인과관계를 지니고 있는) 민족분단으로 인해 우리의 '민족'은 아직 형성되지 않았고, 민족주의는 그 오지 않은 민족의 형성을 위해 '우리'가 복무해야 한다는 그런 이데올로기였던 것이다.
 
  가장 과격한 판본의 민족주의는 민족모순이 모든 사회문제의 근원이며, 하나인 우리가 갈라져 있는 한 우리는 반쪽이고 아무것도 할 수 없으리라고 주장한다. 그런 주장 위에 '통일'에 대한 그들의 강박도 생긴다. 지금 민주노동당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이들의 정신세계가 그렇다.
 
  헛소리하지 마라. 반쪽인 건 민족이 아니라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정신상태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꼭 대한민국을 꼬박꼬박 남한이라 부르며 국가가 반쪽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려 든다. 어떤 이들은 대한민국을 남한이라고 부르는 것이 올바른 지식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정말이지 별 꼴이 반쪽이다.
 
  혈통이 같은 집단이 두 국가로 갈라져 살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가? 비정상적인 질문이다. 나는 상식적으로 답하겠다. 아무 일도 안 생긴다.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보라. 아무 문제없지 않은가. 심지에 벨기에 인은 과거에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통일'된 국가였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네덜란드가 벨기에를 부당하게 통치'했다고 생각한다. 혈통이 같아도 국가는 다를 수 있다. 어떻게 그 사건이 그 자체로 사회문제를 만들 수 있다는 걸까.
 
  '근대적 민족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그런데 우리에겐 '민족'이 없으니 일단 통일부터 해야 한다고 말하는 건 얼마나 웃긴 이야기인가. 그는 '민족이 없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하나의 민족을 제시하며 일단 이것부터 만들어내라고 생떼를 부리고 있는 셈이다. 그들보다는 차라리 붉은 악마가 '근대적 민족국가'를 만드는 여정에 가까이 있을 것이다. 적어도 그들은 '남한'이라고 외치지 않고 '대한민국'이라고 외치니까.
 
  붉은악마가 민족을 호출하고 있다면, 여기서의 민족은 그 형성되지 않은 민족이 아니다. 그것은 분명히 '대ㆍ한ㆍ민ㆍ국'이라는 구호로 집약되듯이 국가의 구성원, 혹은 국가의 '형상'이라는 의미에서의 민족을 불러낸다. 그것은 하나의 국가와 그 정체를 온전히 드러내는 하나의 단위를 말한다. 전후세대는 드디어 7000만 명의 오지 않은 민족 대신 실존하는 5000만 명의 민족을 선택하기로 한 것이다.
 
  그들의 선택이 차라리 서구 담론에 나오는 '근대적 민족국가'의 개념에 부합한다. 국가가 있고 그 형상으로써의 민족이 있는 거지 여기 민족이 있으니 이것에 입각해서 국가를 만들자는 그런 논변은 세상에 없다.
 
  '통일'에 대한 자신의 '페티시'가 무슨 학술적 토대 위에 있는 것처럼 '근대적 민족국가' 운운하는 이들이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니까 차라리 '전근대적 민족국가'를 위해 복무하는 것이 우리 민족의 의무라고 솔직하게 주장하라. 그들이 비유적으로 하는 말처럼 인간은 반으로 절단 나서는 살 수가 없다. "그러니까, 무조건 통일을 추구하자!" 그게 정답이 아니다. 정답은 정체성을 그따위로 주입하지 않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반쪽이 아니다. 그냥 대한민국이다.
 
  물론 당연히 하나의 국가를 열망하였을 해방 직후에는 분단이 사람들의 심리에 실질적인 좌절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리고 북한과 남한의 대립과 전쟁은 분명히 역사의 아픔이다. 하지만 시간은 흐른다. 사람들은 변한다. 사람들은 익숙해졌다. 익숙해졌어도 우리는 반쪽이고 장애인이라고? 그래서 지금껏 우리가 만들어낸 것,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어떻게 그런 논변이 가능할 수 있단 말인가? 자칭 '민족주의자'에게 정말로 물어보고 싶다.
 
  '근본 적대'는 없다… 헛소리하지 말라
 
  민족문제를 '근본 적대'로 보는 데에 민주노동당 내 자칭 '민족주의자'의 세계관의 정수가 있고 대선정국에서 무식하게 '코리아 연방제!'를 외칠 수 있는 강단도 거기서 나온다. 일단은 근본 적대라는 개념 자체가 낡아빠졌다. 그것이 다른 모든 사회문제를 낳기 때문에, 반드시 그것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근본 적대는 더 이상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민족주의자의 논변은 근본적대에 관한 이론 중에서도 가장 한심하다. 마르크스주의에서 말하는 근본 적대야 헤겔 철학에서 왔으니 적어도 지적으로는 완결된 틀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코리아 연방제의 지지자들이 말하는 근본 적대는 도대체 그게 무엇인지 분간할 수조차 없다. 운동원에게 물어보면 "우리 전위가 대답해줄 거예요"라고 하고, 그 전위라는 분에게 물어보면 헛소리만 해댄다.
 
  이들이 그 자신의 알량한 이데올로기로 한국의 좌파 정당을 오염시켰다. 다른 이들에게 민주노동당 찍어달라고 말할 수도 없게끔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내 한 표를 민주노동당에게 주면서 내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언어로 그들을 규탄한다. 내가 아는 한 역사상 남을 씹는데 가장 유능했던 사람은 니체니까, 그의 <안티크리스트>의 몇 구절을 변형하겠다.
 
  "나는 코리아 연방제의 지지자들을 한국 정치의 한복판에 떨어진 단 하나의 엄청난 저주라고 부른다. 단 하나의 엄청난, 가장 내면적인 타락이라고 부른다. 단 하나의 엄청난 복수 본능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악독하게 지하에 숨어 은밀하게 권력을 추구하는 비소한 무리들이 존재한 적이 없었다. 나는 그들을 한국 정치의 단 하나의 영원한 오점이라고 부른다."
   
 
  한윤형/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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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7 12:34 2007/11/27 12:34
  1. onecent
    2007/11/27 12:35
    그렇다. 통일이 아니라 평화가 문제다.
  2. 바람돌이
    2007/11/27 23:33
    퍼오셨군요.. 형이 쓴 건줄 알고 깜짝(..)
    • onecent
      2007/11/30 20:28
      처음에는 누군가 했으나..
      밑에 쓴 사람이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맞다면 자네도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맞겠지.

      내가 이렇게 글을 잘 쓸 수 있을리가 없잖아.
      다만 거의 백퍼센트 공감하는 글이라 퍼온거지.

  3. 2007/11/29 16:06
    오 짝퉁베컴?
  4. 바람돌이
    2007/11/30 17:22
    1네 이놈!
  5. Gunman
    2007/12/01 20:44
    좋은 글이구먼. 나도 민노당에서 가장 맘에 안드는 것이 대북관련된 정책이었는데, 아주 속시원하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글이네.

    이번 대선, 한표 행사하기가 역설적 의미에서 너무 어렵군...
    • onecent
      2007/12/09 12:00
      무작정 민족과 통일을 내세우면 도리어 많은 문제만 일으키는데 말이야..

      나는 첫 대선 투표권을 적극적 기권으로 써버려야 하는 것일까.







베오울프

주절주절/영화 Posted at 2007/11/16 21:23

연기자의 몸에 센서를 달고 그 센서가 보내는 신호를 잡아내서 컴퓨터 영상으로 재현해 내는 기술을 모션캡쳐라고 한다.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을 만들어 내는 데 바로 이 모션캡쳐 기술이 혁혁한 공을 세웠다. 골룸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인 앤디 서키스가 또 하필 체조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고, 그 탓에 구부정하게 네 발로 기듯이 돌아다니는 골룸의 몸놀림 또한 그가 직접 모션캡쳐 센서를 달고 연기했다고 한다. 이 때의 활약이 피터 잭슨을 어지간히 감동시켰는지 피터 잭슨의 차기작 [킹콩]에서 서키스는 배우로 출연했을 뿐만 아니라(그 애꾸눈에 파이프 물고 다니던 선원 역으로), 다시금 센서를 온몸에 달고 이번에는 킹콩의 움직임을 연기해 냈다. 덕분에 '괴수전문배우'라는 말도 심심찮게  듣게 된 모양이지만.
(이건 내 생각이지만, 킹콩 역할 안 하겠다는 서키스를 피터 잭슨이 배역 하나 던져주면서 꾀었던 게 아닐까. 그 선원 역할은 솔직히 없어도 그만인 거였고, 그다지 인상적인 인물도 아니었다)

모션캡처 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켜서 배우의 얼굴에까지 센서를 무수히 달고 얼굴 근육의 움직임까지 세밀하게 읽어내 컴퓨터 영상으로 재현해 냄으로써 정말로 살아 있는 사람처럼 연기하는 컴퓨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만들어 보려고 한 사람이 있다. 바로 [포레스트 검프]의 감독인 로버트 저메키스인데, 지난 2004년 크리스마스 시절을 노리고 야심차게 개봉했다가 처참하게 실패한 [폴라 익스프레스]가 바로 이런 새로운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향한 첫 번째 시도였다. 당시에는 사람들의 표정이 진짜에 가까워지긴 했어도, 사람의 눈이 뿜는 생명력을 재현해 내는 데 실패하는 바람에, 흡사 넋 나간 좀비들을 그려낸 것 같은 기분을 받았다고 한다. 그 탓에 영화가 실패한 거고.

[폴라 익스프레스]의 실패를 딛고 저메키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컴퓨터 애니메이션이 바로 [베오울프]다. 이번에는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잡아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눈꺼풀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캡쳐해 냄으로써 사람의 눈이 표현하는 감정까지도 재현해 내려고 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 시도는 꽤나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베오울프]에서 배우들(과연 '배우들'이라고 부르는 게 맞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아니면 대체 뭐라고 불러야 할까?)의 눈동자는 결코 넋나간 사람의 죽은 눈이 아니다. 젊은시절의 베오울프의 눈에서는 넘치는 자신감과 혈기가 느껴지고, 나이 든 베오울프의 눈에서는 회한을 읽어낼 수 있다. 실로 기술의 진보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물론 아직까지 기술수준이 완벽의 경지에 이른 건 아니다. 목각인형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장면도 심심찮게 나온다. 특히 존 말코비치의 눈은 유달리 생명력이 없고, 다른 배우들에 비해 유독 존 말코비치의 얼굴이 현실감이 많이 떨어진다. 왜 그럴까? 존 말코비치는 실제로도 알 수 없는 미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얼굴을 한 사람이라서 그런 걸까? 그렇지만 미묘한 분위기 풍기는 얼굴로 치면 안젤리나 졸리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사람인데, 영화에서 안젤리나 졸리의 얼굴은 말 그대로 '치명적 유혹'의 향기를 있는대로 뿜어내는 모습으로 생생하게 재현됐다. 쉽게 드러나지 않는 특징들이 모여 미묘함을 만들어 내는 것과 쉽게 드러나는 특징들이 미묘함을 만들어 내는 것의 차이일까?)

이 영화는 3D로 보는 게 좋다. 가장 이상적인 건 3D IMAX 화면으로 보는 것이었겠지만, 그러자면 용산이나 일산에 가야 했기에 아쉬운 대로 작은 스크린이지만 3D로 보는 쪽을 택했다(메가박스 11관). 3D로 보는 게 좋은 이유는, 애초부터 3D를 염두에 두고 만든 영화라서 입체감을 느낄 수 있을 때 극대화되는 시각효과를 노린 장면이 많기 때문이다. 가령 뚝뚝 떨어지는 피를 아래쪽에서 잡은 장면이라든지(피가 스크린에서 내 눈 속으로 떨어져내리는 것처럼 보인다), 절벽 저편에서 불을 뿜으며 공격하는 용을 화면 한켠에서 잡으면서, 반대편에서 절벽을 따라 달려가는 베오울프를 중심으로 시점을 이동시키는 장면이(이 장면이 그 스케일로 치면 영화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압권인데, 베오울프와 용 사이에 있는 절벽의 원근이 그대로 느껴지기 때문에 그냥 평면 화면으로 볼 때보다 한층 웅장함이 느껴진다) 그 예다.

아무래도 이 영화는 기술력을 자랑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3D 영상이 주는 신기함을 일부러 강조하고 있기도 하고. 그러나 그 기술력이 실로 감탄할 만하다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스토리도 그런대로 흥미로운 탓에 두 시간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잘 맞지 않아서 거추장스러운(나처럼 안경 쓴 사람한테는 두배로 거추장스럽다) 3D 안경을 쓰고서 두 시간 동안 시각적 즐거움을 만끽하다 나오면 그걸로 충분히 영화값(무려 만천원!)이 아깝지 않다.


[+] 영화 시작하기 전에 3D안경에 뭐 묻은 건 없나 살펴보고 좀 닦아 놓는게 좋다. 나처럼 영화 시작하고 나서야 비로소 안경이 뿌옇다는 걸 깨닫고 황급히 닦으려 드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 바다괴물을 기운차게 베고 난 뒤 베오울프는 대체 왜 그렇게 벼략같이 목청이 터져라 자기 이름을 외쳐야만 했던 것일까? 영화 내내 베오울프는 틈만 나면 자기 이름을 고래고래 외쳐대는데("스파르타!!"를 대체할 유행어라도 만들어 볼 생각이었던 걸까?), 다른 경우는 그래도 외쳐 봄직한 상황이었다 쳐도 여기서는 정말 뜬금없다.
그 뜬금없음으로 치면 [스타워즈 : 시스의 복수]에서 팰퍼틴이 밑도 끝도 없이 별안간 "파워~~!!!!"를 외쳤던 거하고 맞먹는다. -_-; 배우는 완전 진지하지만 보는 사람은 배가 찢어지게 웃긴 것도 똑같다.

[+++] 보러 가기 전에 마음을 약간 굳게 먹을 필요가 있다. 영화 초반에 괴물 그렌델이 등장하는 장면은 정말 끔찍하기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렌델도 정말 끔찍하게 생겼고..-_-; 영화 초반은 거의 호러 영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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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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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6 21:23 2007/11/16 21:23
  1. 가넷
    2007/11/26 00:02
    간만에 들러서 역시 간만에 너의 영화평을 읽었다.
    역시... 3D 상영을 위한 영화이기에 3D로 봐야할텐데...
    후회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이 영화를 보러 가야겠구만.
    애초에 3D IMAX로 봤어야 했어...ㅠ_ㅠ
    (올해 대구CGV가 생겨서 대만족!!! 좌석도 편안하고 공간도 넓고~ IMAX관까지 있더라구!!! 게다가 CGV에서만 개봉하는 영화들도 있을테니 앞으로 기대기대!!!)
  2. onecent
    2007/11/30 20:27
    아..그럼 3D 아닌 그냥 평면으로 보신거군요;
    근데 사실 두 번씩이나 볼 만한 영화인지는 잘..;;
    아이맥스 쓰리디 경험해보는 셈치고 가면 되긴 하겠습니다만..ㅎㅎ
  3. 종현
    2007/12/05 17:11
    초반이 끔찍하다고 진작에 말해줬어야지.
    듣자마자 달려가서 봤을텐데.







http://onecent.x-y.net/trennungstheorie.pdf

행정법연습 발표문으로 작성한 것.

발표문 데드라인이 화요일 오후 세시였는데, 우리는 일요일 오후가 돼서야 글을 쓰기 시작했다.
월요일, 화요일 모두 아침부터 4층 법전 사무실에 앉아서 점심은 라면으로 때우고, 저녁은 시켜먹으며 스무장을 써냈다.

분리이론의 비밀을 푼 느낌이다. 비록 우리의 억측(;)에 기반한 것이긴 하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가 작업실로 썼던 4층 법전 사무실. 여길 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감에 쫓겨서 미친듯이 글을 써야 할 때는 도스토예프스키 옷을 입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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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3 22:03 2007/11/13 22:03
  1. nature
    2007/11/13 23:20
    태그에 도스토예프스키가 빠졌잖아..ㅋㅋㅋ
    • onecent
      2007/11/15 01:02
      도스토예프스키로 검색한 사람한테 이걸 보여주긴 곤란하잖아; 안그래?







끝나지 않는 길

日常 Posted at 2007/10/20 12:40
"도장에서 우리는 늘 합기도는 끝없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정기적으로 엄격하고 도전적이며, 가끔은 아주 극적인 시험을 치른다. 특히 처음 까만 띠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이 시험은 하나의 통과의례다. 승단 후보자들은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시험 준비 기간을 가지는데, 그것은 아주 밀도 높은 고급기술과정인 동시에 육체적 심리적 담금질 기간이다. 그들은 이 호된 시련을 겪는 동안 개인적인 흠결이나 숨겨진 개인적인 습관 등을 남김없이 드러내게 된다. 그렇게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면 그 시험은 자아의 표현이 아닌 본질의 표현이 되며, 기나긴 여행에서 최고의 초월적 순간이 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여행 그 자체다. 고대 동양의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동이 트기 전에 나무를 패고 물을 길어라. 동이 튼 다음에도 나무를 패고 물을 길어라." 새로이 검은 띠를 딴 이도, 다음날이면 또다시 매트를 뒹굴어야 하는 것이다."

"달인의 길은, 길 위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조지 레오나르드(강유원 옮김), 달인, 여름언덕,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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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0 12:40 2007/10/20 12:40







농구골대 드디어 내려오다

日常 Posted at 2007/09/29 18:00
한학기에 한 번, 법농배 3대3 농구대회가 열릴 즈음이면 정광에 농구골대가 설치된다.
여기서 '열릴 때'가 아닌 '열릴 즈음'인 이유는, 보통 농구대회 며칠 전쯤이면 이미 설치되고 대회가 끝나고 한참이 지나서야 골대가 치워지기 때문이다. 골대가 빨리 세워지는 건 나처럼 농구하고 싶어 근질거리는 사람들이 빨리 골대 내려오라고(보통때는 옥상에 보관한다고 한다) 농구부 사람들 옆구리를 찔러대기 때문이고, 늦게 치워지는 건 일단 옥상에서 가지고 내려온 골대를 다시 짊어지고 옥상으로 올라가기가 매우 귀찮은 일일뿐더러 나처럼 농구하고 싶어 근질거리는 사람들이 되도록이면 늦게 치우라고 농구부 사람들 옆구리를 찔러대기 때문이다.



올 가을 대회는 10월 1일~2일인데, 골대가 그저께 (드디어) 설치되었다.
이번 대회 때는 고시공부 부담도 없어졌겠다, 정광에 죽치고 앉아 농구하면서 보내는 날이 많을 것 같다.
당장 오늘만 해도, 토요일이라 학교에 굳이 갈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일부러 사람들을 불러모아 놓고 지금까지 실컷 뛰었다(그리고 지금은 법전).

실력이 좀 늘었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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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9 18:00 2007/09/29 18:00
  1. onecent
    2007/10/10 23:31
    그러나 대회가 끝나기 무섭게 골대를 치워버렸다. -_-;







거짓말하지 맙시다

주절주절/기타 Posted at 2007/09/15 13:36

가장 좋은 건, 나중에 부끄러워할 만한 일은 아예 하질 않는 거다.
최대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예측하면서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계획적으로 그리고 한 점 부끄럼 없이 사는 거다.

그러나 앞일을 널리 내다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고, 365일 24시간 내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도 없다. 누구나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지르게 마련이다.

이미 저지른 일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어찌할 도리가 조금이나마 있는 건 뒷수습 뿐이다.
그리고 난처한 일을 당했을 때 할 수 있는 최선의 뒷수습은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대개의 경우에는) 솔직해지는 것이다.

솔직해지는 것,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뒷수습이다.
복잡하게 앞뒤 좌우를 맞춰 가면서 그럴싸한 거짓말을 만들어낼 필요가 없으니 간단하고, 그러나 멋진 옷으로 치장하고서는 거드름을 피울 수 있어도 알몸을 드러내면 한없이 부끄러워하듯, 허풍떠는 것은 좋아해도 자기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 주기는 싫어하는 게 인간인지라 어렵다.

거짓말을 다시 거짓말로 가리려 하는 사례들이 요새 뉴스에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신정아부터 시작해서 주영훈, 최수종 그리고 정준하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이들에 앞서 황우석과 이영자가 있었다는 것도 잊지 말자.

처음부터 일단 '잘못했다' 한 마디부터 하고 변명을 시작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언제나 '아니다'로 시작해서 얄팍한 거짓말(그 얄팍함의 정도란 때때로 기가 찰 정도다. 정준하는 정말로 그 정도 거짓말이 통하리라고 생각한 걸까?)을 늘어놓고 증거를 들이밀면 '몰랐다'로 끝난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이런 상황에서 거짓말로 우롱당한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기억하는 것이다. 얼마나 자기가 뱉은 말에 책임을 안 지는 사람들이었는지를, 얼마나 뻔뻔스럽게 굴었는지를. 그리고 믿지 않아 주는 것이다. 그들이 수염 안 깎은 채로 병실로 실려가더라도, 헝클어진 머리와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더라도, 화장 안 하고 눈물을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하더라도.

반드시 기억해 주는 것이다. 한동안 숨었다가 이때쯤이면 잊었겠지 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척하며 때지난 형식적인 사과를 하면서 다시 나타났을 때.
그리고 그 때마다 반드시 그들을 믿지 않아 주는 것이다. 비겁한 연극을 그치고 솔직해지기 전까지는.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한 이후에는 잘잘못을 정확하게 가려서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지우면 된다. 다시 기회를 주고 다시 그들의 말을 말로 믿어 주는 건 그 뒤의 일이다.


쉽게 잊는 사회에서는 누구나 나쁜 짓을 하고, 그게 드러나도 얄팍한 거짓말로 때우려 들기 십상이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고, 책임을 물으려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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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5 13:36 2007/09/15 13:36
  1. Gunman
    2007/11/12 23:34
    간만에 떠돌다가 들어와 봤는데 아직도 활동중이군.
    우리사회가 거짓말과 룰을 지키지 않는 것에 지나치게 관대하다는데 나도 절대적으로 동감.
    • onecent
      2007/11/15 01:06
      책임을 지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야 할텐데.
      툭하면 사면시키는 관행도 문제야 정말.







Since its premiere, 2001: A Space Odyssey has been analyzed and interpreted by multitudes of people ranging from professional movie critics to amateur writers and science fiction fans. Kubrick encouraged people to explore their own interpretations of the film, and refused to offer an explanation of "what really happened" in the movie, preferring instead to let audiences embrace their own ideas and theories. In a 1968 interview with Playboy magazine, Kubrick stated:

"You're free to speculate as you wish about the philosophical and allegorical meaning of the film—and such speculation is one indication that it has succeeded in gripping the audience at a deep level—but I don't want to spell out a verbal road map for 2001 that every viewer will feel obligated to pursue or else fear he's missed the point." (Wikipedia 에서 퍼옴)

첫 선을 보인 이래로, 전문 영화 평론가들로부터 아마추어 작가들, 그리고 공상 과학 팬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분석하고 해석해 왔다. 큐브릭은 사람들이 영화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을 찾아 볼 것을 권하면서, 관객들이 관객 자신들의 생각과 이론을 채택하게끔 하는 쪽을 택하고 영화에서 "실제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직접 설명해 주는 것을 거부했다. 1968년 플레이보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큐브릭은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마음껏 영화의 철학적·비유적 의미에 대해 생각해도 좋습니다(그렇게 곰곰이 생각한다는 것이야말로 영화가 관객을 깊이 사로잡았다는 하나의 지표인 것이죠). 제가 [2001]의 지도를 말로 그려내 보인다면, 모든 관객이 핵심을 놓칠까 두려워 그 지도를 쫓아가야만 한다고 생각하겠죠. 저는 그런 일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놈의 돌덩이


정말로 '마음껏 철학적·비유적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영화다.
30년 전 영화라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시각효과가 감탄스러울 따름이다.
영상과 음악의 상승작용이 이토록 강렬할 수도 있구나.


...그러나 한편으론 형이 영화 수업에서 들었다는 "이 영화는 3배속, 4배속으로 틀어도 보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는 말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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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2 00:56 2007/09/02 00:56
  1. 승현
    2007/09/06 18:53
    3배속 4배속 공감ㅋㅋㅋㅋ







다이하드 4.0

주절주절/영화 Posted at 2007/08/23 00:08
"Yippie ki yay, motherf**ker!"

다이하드 하면 바로 머리에 떠오르는 건 두 가지다.
런닝 하나만 걸치고 피칠갑을 한 채 헐떡거리며 뛰어다니는 존 맥클레인, 그리고 바로 저 대사.

저 대사는 다이하드 1편에 등장한 이래 2,3편에서 계속해서 나쁜놈들에게 최후의 결정타를 날리기 직전에 맥클레인이 읊어주는, 승리의 상징과도 같은 말이다. 나쁜놈들에게는 그들의 계획이 한 사람에 의해 완전히 실패했음을 알리는 외침이요, 관객들에게는 이제 곧 영화가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임을 알리는 신호인 것이다.
(다이하드 2편에서, 비행기에서 흘러나온 연료에 불을 붙이기 직전에 맥클레인이 외친 말도 바로 저것이었다)

우리말로 번역하는 것은 쉽지 않다.(자막에서는 어떻게 처리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사전을 찾아보면 'yippie ki yay'라는 말은 19세기 미국 서부의 카우보이들이 널리 사용한, 기쁨을 표현하는 말이라고 나오는데, 뜻이 통하게끔 번역을 해 본다면 '앗싸리 지화자다, 이 X발X끼야' 정도가 되겠다.

새로 나오는 다이하드 시리즈의 속편의 등급이 PG-13이라는 소식에 나를 비롯한 많은 다이하드 팬들은 충격을 받았다. PG-13등급에서는 'f**k'이 금지어이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욕에도 더 나쁜 게 있고 좀 덜 나쁜 게 있는 모양이어서, 'ass'나 'hell' 같은 욕은 PG-13등급에서도 극중 인물들이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f**k'는 R등급(우리나라의 18세이상관람가와 비슷한 등급)이 아니고서야 스크린에 등장할 수 없다. 결국 다이하드 4.0 이 PG-13등급으로 상영된다는 건 다이하드 시리즈 사상 최고로 유명한 대사가 이번 속편에서는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시리즈 제작자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존 맥클레인이라는 캐릭터만큼이나 인기가 많은 대사를 없애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는 있었다. 그렇다고 'motherf**ker' 를 빼고 'yippie ki yay' 만 남긴다든지 하는, 생크림케익에서 생크림을 빼버리는 것 같은 맥빠지는 짓을 하는 건 더더욱 상상하기 힘들었다.

그런고로 다이하드 4.0을 보면서는 영화 종반에 이르기까지 마음 한구석에 불안함을 느끼면서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결국 그런 불안을 말끔히 씻어내 줄 정도로 4.0버전의 '앗싸리 지화자'는 매끄럽게 연출되었다. 예상치 못한, 그러나 아주 적절한 순간에 아주 적절하게 등급제를 비껴가면서 등장했다고 생각한다. (이쯤해서 네 개의 'yippie ki yay' 모음을 감상해보자 ←스포일러 주의)

소재 고갈 때문에 억지로 만들어 낸 허접한 속편이면 어쩌지 하는 우려와는 달리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었다.
비록 이번에는 런닝 차림은 아니었지만 존 맥클레인이 피 뒤집어쓰고 뛰어다니는 건 여전했고, 'Yippie ki yay'도 어김없이 울려퍼졌으니 이 정도면 다이하드 속편에 기대할 만한 건 다 해 준 셈이다. [라따뚜이]를 빼면, 올 여름 내가 본 영화 중에서 다이하드가 제일 낫다.


[+] 물론 전투기는 오버였다. -_-; 그 부분을 빼버리고 차라리 그 스파이더맨 같은 녀석과의 싸움을 좀더 길게 그렸더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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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3 00:08 2007/08/23 00:08









 
스티브 내쉬 : 2점 21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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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4 02:23 2007/08/14 02:23
  1. 가넷
    2007/11/26 00:11
    It's Cool!!!!! -ㅁ-







페니 하더웨이다음시즌에 마이애미 히트에서 뛰기로 계약을 맺었다. 2년에 걸친 복귀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마이애미는 선수 보강이 반드시 필요함에도 샐러리캡과 사치세에 걸려서 큰 돈을 쓰지 못해 이번 오프시즌에 줄줄이 자유계약 선수 영입에 실패하던 터였다. 모 윌리엄스도 놓치고 스티브 블레이크도 놓치고. 마이켈 피트러스도 붙잡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다 겨우겨우 건진 게 스무쉬 파커..-_-; 거기다 이번엔 서른여섯이나 먹은, NBA 코트 밟아본지 2년도 더 지난 페니와 계약했다. 어지간히 절박했나 보다.

다른 한편으로는, 팻 라일리가 믿는 구석이 전혀 없이 페니를 불러들일 리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페니의 복귀 성공에 기대를 조금은 해 봐도 좋을 듯싶다.

올랜도 시절에 결코 좋게 헤어지지 않았던 샤크와 페니가 재결합했다는 소식에 언론도 제법 시끌시끌하다.

마이애미를 응원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될 줄이야...


이쯤에서 예전 페니 모습을 다시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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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1 00:49 2007/08/11 00:49
  1. 東.
    2007/08/11 02:24
    페니의 복귀라니. 진짜 마이애미 응원해야하나;
    요즘 복귀가 유행인가.
    레지밀러 보스턴설에 이어서 앨런 휴스턴도 댈러스 복귀설이;
    내년시즌은 더욱 볼만한 시즌이 될지도..

    • onecent
      2007/08/12 19:40
      요즘 복귀가 유행인건 맞는거 같은데..
      워낙 요새 기사거리가 없어서 작은 루머에도 언론이 과민반응하는 면도 있는 듯합니다..

      휴스턴은 진심으로 복귀하고 싶은 모양이고. 레지밀러는 아직은 루머 수준이지만 글쎄요. 어떻게 될지. 근데 솔직히 페니나 휴스턴, 그리고 밀러가 지금 돌아와서 과연 얼마나 잘 할수 있을지는...말년 조던처럼 망가지기만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군요.







2007년 7월 15일, 코엑스 메가박스 M관

해리포터 시리즈는 영화로 보는 것보다 책을 읽는 것이 더 재미있다. 4권부터 이미 두시간 남짓한 분량의 필름에는 도저히 담아낼 수 없는 규모의 이야기가 되었고, 그 탓에 영화에는 빠지는 내용이 너무나 많고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이야기가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영화를 꼬박꼬박 챙겨보는 이유는 바로 배우들 때문이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엠마 왓슨(!)이거나, 연기를 잘하거나 둘 중 하나다. 영국 배우들의 명예의 전당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배우진은 화려한 이름들로 가득차 있고, 그들은 모두 제 이름값을 해낸다. 이번 편에 새로 등장한 엄브릿지 역할의 배우도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고(보는 내가 다 패주고 싶더라), 4편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던 볼드모트(랄프 파인즈)는 다시 봐도 역시나 멋지다. 게다가 3편부터 줄곧, 5분여에 그치는 출연시간으로도 누구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스네이프 교수까지. 이런 사람들 틈에서 수년째 현장지도를 받고 있으니 대니얼 래드클리프도 연기실력이 느는 게 당연하다.

이번 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엄브릿지에게 추궁당하던 스네이프, 그리고 포니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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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8 02:03 2007/08/08 02:03
  1. GUNA.
    2007/08/08 08:30
    오로지 포니테일..
  2. 리더
    2007/08/10 01:30
    엄브릿지는 미드 위기에 주부들 시즌 1 에서 교활한 중년과부역으로 나오는 여자인데 그런 역은 진짜 어울리는 것 같아
    • onecent
      2007/08/10 01:38
      아..거기도 나오나요?
      보니까 영화제에서 상도 타고 나름대로 유명한 배우인거 같던데; 저는 해리포터에서 처음 봤죠;

      ...앗. 그런데 이것은 실시간 리플? ㅎㅎ
  3. 하영
    2007/08/11 18:30
    포니테일이 그렇게 좋더냐ㅎㅎㅎ
  4. GUNA.
    2007/08/11 18:55
    우와 나 엄브릿지 분명 어디서 봤다고 생각했었는데
    데스퍼릿하우스와이브즈였구나 ㅎㅎ
    저 리더는 역시....나문희님?
  5. 승현
    2007/08/26 21:14
    추궁당하던 스네이프 교수ㅋㅋㅋㅋ 진짜 넘어갈 뻔했어요ㅎㅎ저도 젤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ㅋ
    • onecent
      2007/08/27 20:02
      스네이프 나오기만 하면 히트장면이야 ㅎㅎ
      이번 건 "페이지 쓰리 헌드렛 나인티 포~~어"에 버금갈 정도였지..ㅎ







트랜스포머

주절주절/영화 Posted at 2007/08/08 02:02
2007년 7월 10일, 코엑스 메가박스 M관

눈요기의 극치. 로봇들이 변신하는 모습은 끝장나게 멋지다.

그러나 그 뿐이다. 허점 많은 단순한 스토리라인, 유치한 선악대결구도(제발 밑도 끝도 없이 파괴만을 원하는 나쁜놈들은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아무리 단순오락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너무하다. 게다가 넘쳐흐르는 군사주의(마이클 베이는 [진주만]에서부터 노골적으로, 물론 [아마겟돈]에서부터 냄새는 좀 풍겼지만, 군사주의적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야말로 거슬린다. 자막만으로는 알기 힘들지만, 등장하는 로봇들 특히 옵티머스 프라임을 필두로 한 착한 녀석들은 전부다 군인으로 묘사되고 있다. 비록 로봇들이 등장하지만 이건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전쟁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이 점이 '단순오락영화'라는 점과 결합하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이 영화는 미국 등급분류상 PG-13 등급(13세 미만자는 관람시 보호자의 감독을 요하는 등급. 우리나라의 12세관람가 정도의 등급이다)을 받았다. 조금이라도 관객을 더 모아 보려는 생각이었겠지만, 그 덕택에 숱한 총 난사와 미사일, 폭발과 파괴에도 불구하고 정작 참혹하게 다치거나 죽는 사람들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우리가 얼굴을 익힐 정도로 익숙해진 등장인물들은 전부 다 별다른 상처 없이 끝까지 살아남는다. CG로 만들어낸 로봇들까지 나오고 하니 이건 흡사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는 것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이렇게 애들 장난처럼 전쟁을 그리는 건 전쟁에 대한 잘못된 환상만을 심어 줄 위험이 있다. 그렇게 해서 자라난 환상이 낳는 결과는 영화처럼 산뜻하고 멋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눈요기도 정도껏이다. 두시간 반은 너무 길다. 한시간은 잘라냈어도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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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8 02:02 2007/08/08 02:02







2007년 6월 24일, 코엑스 메가박스 10관.

난 캐리비안의 해적 1편을 극장에서 두 번이나 봤다. 씩씩하게 아름다우신 키라 나이틀리. 영화사에 길이 남을 캐릭터 잭 스패로우. 그리고 모험으로 마음을 들뜨게 만드는 테마음악(요새 이 음악 티비에서 도용이 심하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그해 여름 개봉한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들보다 홍보는 덜 요란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장 성공한 영화가 되었다.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큰 성공을 발판으로 속편이 제작되었다. 하나도 아닌 두 편을, 매트릭스 시리즈처럼 한꺼번에 촬영한 뒤 두 편으로 나누어 개봉한다는 소식이었다. 속편 이야기가 들려올 때부터 불안했다. 잭 스패로우를 더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분명 기쁜 일이었지만, 인기를 등에 업고 요란만 떤 속편들을, 그것도 하나로 족한 걸 억지로 두 편으로 늘려서 만들었던 매트릭스 시리즈의 실패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브룩하이머가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쏟아부었다느니, 브룩하이머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한스 짐머가 음악을 담당하게 되었나느니 하는 이야기들도 위안을 주지 못했다. 영양가는 하나도 없고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는 명목으로 폭발의 규모와 CG사용 빈도만을 질릴 정도로 늘려 놓은 탓에 현실감은 도리어 상실한 대규모 액션장면이 계속되고, 그 때마다 장엄함을 가장한 배경음악이 흐르는, 그저 그런 블록버스터 영화가 되어 버리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만 커질 뿐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캐리비안의 해적 2편은 이만저만 실망스러운 게 아니었다. 우스꽝스러움과 번뜩이는 카리스마 사이를 절묘하게 줄타기하던 잭 스패로우는 그저 우스꽝스러울 뿐인 개그캐릭터로 전락해 버렸다. 진정 잭 스패로우다운 모습이 나타난 건 크라켄에게 잡아먹히기 직전, "괴물아 안녕(Hello, beasty!)" 하고 씩 웃으며 한마디 내뱉는 장면 단 하나뿐이었다. 키라 나이틀리와 올랜도 블룸 역시 영화 내내 과장된 듯한 모습을 지우지 못했고, 화려하고 인상적인 액션장면(가령 돌아가는 물레바퀴 위에서의 전투장면이라거나)은 분명 있었으나 현실감과 진지함이 느껴지지 않아 어딘지 모르게 맥이 빠졌다.

게다가 악역이랍시고 등장한 녀석이 공교롭게도 [오만과 편견]에서 그 쪼다 역을 했던 배우라니. 그 녀석이 등장할 때마다 귀부인 앞에서 오줌을 지린 것처럼 엉거주춤한 포즈로 벌벌 떨던 [오만과 편견]의 장면이 떠올라서 웃음이 나와 견딜 수가 없었다. 한스 짐머가 1편의 테마음악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 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다(물론 그렇다 해도 원곡이 더 낫다).

2편에 워낙 실망을 많이 했기 때문에, 3편은 애초부터 2편과 비슷하겠거니 하고 기대치를 낮추고 있었던 터라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보고 즐길 수 있었다. 잭 스패로우의 개그 일변도도 좀 줄어들어서 다행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주윤발이 맡은 인물은 대체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에 비해 법전(!) 들고 무게 팍팍 잡으며 등장한 잭 스패로우 아버지가 훨씬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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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8 02:02 2007/08/08 02:02
  1. matrix
    2007/08/09 01:16
    매트릭스 1, 2, 3 은 모두 최고였음.
    • onecent
      2007/08/10 01:33
      노. 매트릭스 2,3편은 안 찍어도 그만이었고, 굳이 찍어야 했더라도 두 개를 하나로 합쳐서 개봉하는 게 나았을 거야.

      캐리비안의 해적도 그 점에서는 똑같지.
  2. 하영
    2007/08/11 18:33
    나랑 보람이 이거 니 포인트로 봤어!!ㅋㅋㅋㅋ
    아, 그 사람 아버지였어?? 우리둘다 집중력고갈로 슬슬 이해못할 때 등장해서 누군가했는데...;;;ㅋ
    • onecent
      2007/08/12 19:41
      내 기억으로는 아버지 맞아.ㅎ
      해적들이 법전 앞에서 부들부들 떠는 게 참 어이가 없었지..;ㅎㅎ
  3. 승현
    2007/08/26 21:18
    개인적으로는 1편만 딱 찍고 끝났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스 짐머의 OST와 잭스패로우 캐릭터가 정말 대박이었는데. 요즘은 팀버튼 감독에 조니뎁과 알란릭맨(스네이프교수ㅋ)가 주연하는 '스위니 토드'가 얼른 보고 싶어요>_< /
    • onecent
      2007/08/27 20:17
      1편 OST는 한스짐머가 아니었어; 클라우스 바델트라는 사람이던데;; 요즘은 한스 짐머가 음악을 안 맡는게 오히려 나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더라고 ㅎ

      아아..나도 1편만 찍고 말았으면 좋았을 거라는 데는 백프로 공감.
      그렇지만 2편, 3편은 1편 성공 탓인지 돈은 엄청나게 벌어들였더라고. 영화사 입장에서는 돈 되는데 영화를 안 만들리가 없고...
      깔끔하게 하나로 끝내길 기대할 수는 없는걸까.

      [스위니 토드]는 꼭 챙겨봐야겠구나.
  4. J.
    2007/10/11 08:05
    키스 리처즈 만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의 간판이나 다름없었던 맥도날드가 오늘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그동안 19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며 서 있었지만, 내일부터는 아니다.

참으로 섭섭했다. 오랜 친구를 떠나보내는 것 같은 느낌. 시간은 가는구나, 내가 변하기를 원치 않는 것도 변할 수밖에 없는 거구나 하는, 자명하지만 평소에는 잊고 사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나는 내 삶의 전부를 압구정동에서 살았다.
오늘날 '압구정동'이란 말은 휘황찬란한 광채와 함께 매캐한 썩은내를 함께 불러일으키는, 지명 이상의 의미를 갖는 단어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내게 압구정동은 어떤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는 곳이기 이전에 내 고향, 내가 자란 곳이다. 그리고 내 기억이 닿는 시절 내내, 집 건너편에 맥도날드가 서 있었다. 그 맥도날드만큼은 세계를 잠식해 들어가는 미국의 거대 자본의 상징이기 전에, 그냥 동네의 익숙한 지형지물이었다.

가 본 식당과 그곳에서 먹은 음식을 기가 막힐 정도로 잘 기억하는 우리 형은, 놀랍게도 그 옛날 처음 맥도날드에 갔던 일까지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날 엄마가 애플파이는 뭐고 선데이가 뭐라는 걸 설명을 해 줬었고, 자기는 빅 맥을 먹고 싶었는데 엄마가 그건 너무 크다며 못 먹게 해서 어쩔 수 없이 더블치즈버거를 먹었더라는 것. 그러면서 언젠가는 꼭 커서 저 큰 햄버거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노라는 것.

우리동네 맥도날드가 문을 닫는다는 기사를 보고는 그렇게 한동안 서로 그곳에 얽힌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형과 나는 즉각 의견일치를 보았다. 오늘이 마지막날이라는데, 안 가볼 수 없다. 그렇게 우리는 허둥지둥 집을 나섰다.

'맥도날드 앞'은 압구정동에서 만날 장소를 정하는 하나의 관용어구가 되다시피 했다. 친구를 만나는 일이든, 데이트 약속을 하든, 심지어는 한판 붙으려고 만나는 일이든 간에.
그러나 이제는 그 말도 더 이상 못 쓰겠지.

형이 마지막으로 주문한 것 역시 더블치즈버거였다


묘하게도 이 마지막 사진에 내 모습도, 비록 유리에 비쳐서 흐릿하긴 해도, 함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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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0 22:12 2007/07/20 22:12
  1. 하영
    2007/07/22 21:26
    광주에도 저런 곳이 있어. 고유명사같이 약속잡는 곳!
    "충장서림 앞"인데...ㅋㅋㅋ거긴 안없어지면 좋겠다ㅠ
  2. GUDA.
    2007/07/24 13:49
    진주에선 파파이스 앞이지 -_-ㅋ
  3. 구바
    2007/08/01 21:47
    녹두엔 녹두리아...--
  4. 비밀방문자
    2007/08/30 22:51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별 생각없이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영화평론가 정성일 인터뷰두 개 읽게 되었다.

씨네21과의 인터뷰가 좀 더 길고,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동진 기자와의 인터뷰에 있는 내용은,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에 관한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씨네21 인터뷰 내용과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면 씨네21 인터뷰만 읽어봐도 무방할 듯하다.

"나는 이런 말을 인용하고 싶다. 차이밍량이 서울에 왔을 때 누군가 질문했다. 좋은 영화와 나쁜 영화의 차이는 무엇인지. 차이밍량은 잠시 생각하다가 답했다. 나쁜 영화는 지구의 종말을 걱정하는 영화고 좋은 영화는 나의 내일을 걱정하는 영화다. 나는 거기에 진리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이전 시대에 대한 반작용'을 이야기하는 아래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롭다. 다만 그가 오늘날의 이데올로기로 규정한 '실용주의'는 사실 90년대의 것이라기보다는 해방 이후 계속해서 형성되고 강화되어 왔던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봤다. 각각의 시대는 이전 시대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내가 생각하기에 70년대는 교양의 시대였다. 그때는 <사상계> <창작과 비평> <문학과 지성>을 비롯한 많은 계간지가 나왔고, 지금과는 다르게 파워가 있었다. 그런데 교양과 지성의 단점은 입으로만 떠들지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반작용으로 80년대는 행동의 시대가 되었다. 모두가 실천으로 나갔다. 그런데 정치의 결정의 다른 판본은 도그마이므로, 90년대는 다양성의 시대를 요구했다. 90년대는 문화의 시대였다. 막시즘만 진보가 아니고 페미니즘과 이반과 수많은 다양한 목소리들이 진보를 말했다. 이 문화의 시대의 약점은 실속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 시대의 이데올로기는 실용주의가 된 것 같다. 지금 사람들은 실용적인 게 아니면 견디지를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부동산과 주식에 미친 것이다. 나는 이 실용주의 시대에 대한 반작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내가 돗자리를 깔지 않았으니 모르겠지만(웃음), 새로운 대통령이 나오면 보일 것 같다. 실용주의 시대가 계속될지, 아니면 반작용이 나와 실용주의를 끝장내고 다른 시대를 불러올지.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그것을 선점할 것인지 아니면 시대에 매달려 질질 끌려갈 것인지 지켜보아야 한다. 비평가는 예언하는 것이 직업이 아니라 어떤 일이 일어난 다음에 평하는 것이 직업이다. 비평이라는 것은 시대에서 가장 뒤에 오는 것이다."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에는 한번 가봐야겠다. 딱히 그 영화제 상영작들에 흥미가 당긴다거나 해서가 아니라(나는 상영작들이 뭔지도 아직 모른다), 5분이면 터덜터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서 한다는데 안 가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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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7 02:18 2007/07/17 02:18







요즘 일과

日常 Posted at 2007/07/11 20:11
1. 아침 한 열한시쯤 가까스로 침대에서 기어 나온다.
그래도 모닝콜 없이 잠을 잘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하다.

2. 컴퓨터 켜고 민사소송법 스터디 교안 쓰기 시작한다. 컴퓨터 옆에는 독서대에다 이시윤 민사소송법 교과서를 펴 놓고, 한켠에는 워크북 구판과 신판이 언제든 펼쳐볼 수 있도록 널려 있다.



3. 정작 글자를 써넣는 데 쓰는 시간보다 책 들춰보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많다. 불과 한달전까지만 해도 다 외우겠다고 작정하고 미친듯이 봤던 책인데 이렇게도 기억이 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중간중간 인터넷의 바다에 발을 푹 넣었다가 빠져나오고 하다 보면 몇 장 안되는 분량의 글을 쓰는 건데도 작업 속도는 무척 느리다.

4. 그러다 보면 어느새 밤은 깊어서 날짜는 바뀌고, 새벽 두세시가 돼서야 간신히 침대로 기어들어간다.

그리고 나선 다시 오전 열한시에 가까스로 침대에서 기어 나온다.

5. 교안 쓰고 채점하고 하는 건 생각보다 재미있지만, 쓰는 중간 이번 시험에 나온 문제와 관련되는 논점이 나올 때마다 공포의 문턱에 닿을 정도의 불안감이 밀려와서 그냥 어디론가 도망가버리고 싶어진다는 게 문제다. 그것만 빼면 돌연 찾아온 백수생활에 정기적으로 할 일거리도 생기고 공부도 되고 동시에 작게나마 남들에게 도움도 되니 나쁠 게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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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1 20:11 2007/07/11 20:11







박하사탕

주절주절/영화 Posted at 2007/06/25 00:33

출처 : http://www.peppermintcandy.co.kr


[박하사탕].
너무나 가슴아픈 영화다.

그저 그 속에 그저 몸을 맡기고 가기만 해도 더러워지고 짓밟히고 뒤틀려서 괴물이 되어 버리고 마는 곳. 그게 우리 사회다.
그 속에 빠져있는 나는 20년 후에 어떤 모습의 괴물이 되어 있을까.



우리는 기찻길을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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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5 00:33 2007/06/25 00:33







졸업앨범

日常 Posted at 2007/03/04 01:04
지난주 월요일에 졸업앨범을 받았다.
앨범에 실린 개인사진이야 미리 별도로 인화신청을 해서 확인해 봤던지라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해 할 일이 없었고, 그 외에 조별촬영 사진이나 이미지사진은 워낙 작게 나와서 눈을 앨범에 들이대고 살펴봐야 이목구비가 분간될 정도였으니 이상하게 나왔다 해도(물론 실제로 이상하게 나오기도 했지만) 내 얼굴을 그렇게 열심히 들여다 볼 사람이 있을리가 없으니 마음쓸 게 아니었다.

친구들 얼굴이 어떻게 나왔나 살펴보면서 '아 잘 나왔네' 내지는 '정말 똑같이 나왔네(이런 류의 앨범에는, 얼굴 생김새뿐만이 아니라 그사람 성격까지도 사진에 그대로 묻어있는 사람들이 가끔씩이지만 꼭 있다)', 또는 '아, 실물이 더 낫네' 하고 혼자 생각해 보는 게 은근히 재미가 쏠쏠하다.

다 좋은데, 문제는 이놈의 앨범이 무지막지한 크기와 두께, 그리고 그에 걸맞는 중량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의대를 제외한 전 단과대학 사람들 사진이 다 실려 있으니 페이지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법대 졸업사진은 무려 400페이지가 넘어가서야 나온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법대 말고 다른 단과대 사람들 사진도 실려있는 앨범을 받게 되니 고시식당 식권을 마흔장 가격에 오십장을 사는 것처럼 뭔가 덤으로 더 받는다는 느낌이 들지만, 앨범을 들춰보고 나면 그게 오산이었음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그동안 학교 다니면서 이리저리 마주치면서 얼굴만 알게 된 사람들 찾아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내가 원래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들을 제외하고 그렇게 '어디선가 봤지만 누군지는 모르는' 사람을 처음으로 찾아낸 건 무려 94페이지나 지난 다음이었다. -_- 앨범 전체를 사람들 얼굴 하나하나 다 열심히 들여다보는 건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뒤늦게야 깨닫게 되었다.

졸업앨범의 쓸모는, 아마도 나중에라도 '아 그때 우리학교에 그런 녀석이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들면 얼굴이나 다시 뒤적여 보는 데 써먹을 수 있고, 그러다 보면 묻혀 있던 옛 추억도 떠오르고 하면서 혼자 키득댈 수 있다는 데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이번에 받아 온 저 육중한 졸업앨범 중에서 나한테 진정으로 쓸모가 있는건 400페이지부터 한 열두어쪽 정도 뿐이다. 그 부분만 찢어내서 스테이플러로 철해 놓는 게 나중에 찾아보는 데 훨씬 좋을 거다. 무거운 책 들었다 놨다 책장 넘기면서 팔운동까지 겸하려는 게 아닌 이상.

차라리 법대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앨범을 만드는 게 나을 것이다. 그리고 만드는 김에 졸업하는 사람들(물론 올해 졸업앨범에 실린 법대생들의 절대다수는 올해 진짜로 졸업을 하진 않을 테지만ㅎ) 얼굴만 넣지 말고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재학생들 사진을 다 실어서 만들면 어떨까? 그러고는 졸업생들 아닌 재학생들에게도 앨범을 나누어 주는 거다. 물론 이렇게 되면 앨범을 '졸업앨범' 이 아닌 뭔가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하겠지만, 그렇게 해서 1학년 때부터 4학년을 마칠때까지 매년 같은 과 학생들 얼굴이 실린 앨범을 하나씩 갖게 된다면 친구들 늙어가는 모습, 변신하는 모습 망가지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동기들 뿐 아니라 선배 후배들 얼굴까지 나중에 찾아볼 수 있으니 키득댈 일도 늘고 일석多조다.


아 물론. 내 얼굴 보면서 키득댈 사람도 덩달아 늘어난다는 게 부작용이겠지만, 나 보는 데서 키득대진 않을 테니 그정도야 충분히 감수할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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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4 01:04 2007/03/04 01:04
  1. 하영
    2007/03/06 11:42
    오오 그거 좋은 생각인데+_+
    난 민지 민정이랑 메뉴판과 비교해보며 비포&애프터를 감상했어ㅋㅋㅋ
    • onecent
      2007/06/25 00:41
      메뉴판과의 비포/애프터 재밌겠다.
      나도 한번 해봐야지..
      그러나 문제는 졸업앨범을 신림동에 두고 왔다는거;;
  2. 비밀방문자
    2007/03/06 11:43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 가넷
    2007/03/29 00:08
    좋은 생각이네.
    다른 과는 몰라도 법대는 그럴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아울러 졸업은 했지만 계속 학교에 있는 사람들도 매년 같이 사진을 찍는 것도...
    (아, 이건 좀 그런가... 나름 재미있을 것 같은데...;;;)
    • onecent
      2007/06/25 00:42
      사실, 저도 졸업 했지만 계속 학교에 있는 사람들도 다 같이 찍는게 제일 좋을거란 생각입니다. 근데 막상 그렇게 할 생각을 해 보니 대체 어디까지 포함을 시키고 어디부터는 제외해야 할지가 감이 안잡히더라구요; 졸업생 전원을 상대로 원하는 사람들한테 신청을 받아야 하려나; ㅎㅎ
  4. beau casino resort rivage
    2008/01/14 04:34
    아주 재미있는 지점. 감사.
  5. GUna
    2008/01/14 10:51
    ↑↑↑ 와... 댓글 기계의 이 무시무시한
    Artificial Intelligence라니..ㅋㅋ 적절한 시니컬함까지 겸비했어;
  6. onecent
    2008/01/16 10:57
    저 댓글 기계는 끊임없이 진화해 왔어.
    원래는 영어로 아주 일상적인 멘트를 남기는 형태였어. 그러자 사람들은 본문이 영어로만 되어 있는 글을 차단하는 방법을 통해 댓글을 차단했지. 영문 사이트면 몰라도 방문객의 절대 다수가 한국 사람인 우리나라 블로그에서는 영어로만 댓글을 다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저 방법은 스팸 댓글 막는 데 아주 효과적이었어. 나 역시 그 방법을 쓰고 있었고..

    한참동안 스팸댓글 못 봤나 싶더니만, 얼마 전부터는 저렇게 한글로 댓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진화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지. 물론 원래 영어 쓰는 사람들이 개발한 거라 그런지 한글은 영어를 한 단어씩 직역한 거라 표현은 어색하기 짝이 없지만, 스팸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댓글 내용을 전달하는 데는 애초에 관심이 없으니까 상관이 없지.

    가령 요 바로 위의 댓글은 원래 "Very interesting site. Thanks." 라고 남겨야 할 걸 한글로 번역한 거라고 봐야겠지. ㅎㅎ 어색한 번역 탓에 요새는 스팸 댓글 지우면서도 피식피식 웃는 재미가 있긴 하지만...아무래도 골치가 아파. -_-







New Year's Resolutions

日常 Posted at 2007/01/01 00:00
1. 침묵은 금.
2. 언어순화.
3. 무던한 건 좋지만 무심해져서는 곤란하다.
4. 근거있는 자신감을 갖고, 근거없는 오만함은 버려야 한다.
5. 계획적으로 살자.
6. 더 철저한 원칙주의자가 돼야 한다.


7. 6월에 치는 시험에 붙자. 반드시.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7/01/01 00:00 2007/01/01 00:00
  1. onecent
    2006/12/31 23:56
    이곳에 일부러 들러주시는 분들, 어쩌다 흘러들어오신 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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