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러

주절주절/영화 Posted at 2009/03/16 14:24


이렇게 훌륭한 영화가 일산 CGV에서는 하루에 한 번, 그것도 직장인들은 가 볼 수도 없는 오후 12:10 에 단 한 회만 상영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퇴물에 관한 영화라고 퇴물취급하는 것일까.

가서 꼭 보자. 그나마 한 회 상영하는 것마저도 내리기 전에.


[+] 덕택에 간만에 Guns n' Roses 찾아듣고 있다. 망할 코베인 녀석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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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6 14:24 2009/03/16 14:24
  1. lonelysole
    2009/03/17 09:54
    요즘 영화 많이 보는구먼. 애생기면 영화보기 힘드니 많이 봐두소.

    It was nice talking to you on the phone. As may be the case with you, there are not many guys around me to talk about those issues that I'm so eager to talk about...
    • onecent
      2009/03/20 18:50
      애 생기기 전에 '애인'이 생기면 지금보다 더 많이 보지 않을까.ㅎㅎ

      맞아. 난 가끔 친구들하고도 이야기해보고 그러는데..확실히. 쉽진 않지.









For what it's worth, it's never too late, or in my case, too early, to be whoever you want to be.
There's no time limit, start whenever you want.
You can change, or stay the same. There are no rules to this thing.
You can make the best or the worst of it.
I hope you make the best of it.

I hope you see things that startle you. I hope you feel things you've never felt before.
I hope you meet people with a different point of view.

I hope you live a life you're proud of.
And if you find that you're not, I hope you have the strength to start all over again.

(- 벤자민 버튼이 딸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이야기를 마침내 전해들은 벤자민 버튼의 딸만큼은
카트리나의 폭풍우 속에서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용기를 갖고 매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을테니까.

어쩌면 마지막 장면 -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즈를 덮치고 밀려오는 홍수에 거꾸로 가는 시계가 잠기는 장면 - 이 역설적으로 저 말의 가치를 더욱 빛내 준다.

살면서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주어준 시간을 최고로 값지게 써야 한다.
그리고 내 삶을 값지게 가꾸어 나가는 건 바로 지금부터라도 가능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용기만 있다면.

[+] 데이빗 핀처,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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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3 16:10 2009/03/13 16:10

  1. 2009/05/25 01:36
    원작 소설보다 포레스트검프에 가깝다는 느낌이었음.

    각본은 거의 번역 또는 샘플링이라고 볼 수도 있을 거 같다.
  2. onecent
    2009/05/25 22:40
    맞아. 정말 포레스트 검프 비슷했어.
    나중에 알고 보니까 각본 쓴 사람이 같더라고;







아내의 유혹

스크랩 Posted at 2009/03/09 12:44
http://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090309103614&section=06

정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이런 몰상식이 소위 '주요' 일간지에 버젓이 실리고 있다는게 놀랍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요즈음은 이런 몰상식을 어떻게 해서든 상식으로 보이게끔 포장하려는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사법권 독립, 인간의 기본권 보장과 같은 원칙들은 선진국, 개발도상국 할 것 없이 이제는 전지구적 수준에서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명색이 OECD 회원국인 대한민국에서 이와 같은 원칙들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그와 같이 부정하고 있음을 숨기려 들지조차 않는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아내의 유혹'과 기존의 이른바 '막장드라마'와의 차이는, 기존의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살인까지 서슴지 않게 만드는 불륜, 무자비하고 또 그런만큼 비현실적인 복수 등을 소재로 삼아)사람들의 극단적인 욕망을 자극하지만, 그러한 극단적인 욕망 자극을 가족드라마 또는 시대극 등 '통상적인' 드라마 형식으로 포장하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 기존의 '막장드라마'들이 비현실적인 신생아 바꿔치기나 어이없는 불치병의 돌연발병 등의 '막장'수단을 동원하여 원초적인 감정 자극에 승부를 걸면서도 스스로 그것을 부끄러워했다면, '아내의 유혹'은 '막장드라마'임을 전혀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이야기전개의 개연성은 완전히, 그리고 적나라하게 무시당했다. 가끔 보고 있으면 이런 것도 극이라고 방영할 수 있을지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사회 전 분야에서 '아내의 유혹'을 찍고 있다.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들, 인류가 근대의 역사를 통해 확립하려 피를 흘렸고 피를 흘려 지켜온 가치들이 스스럼없이 짓밟히고 있다. 최소한의 변명도 없이, 죄책감을 느끼는 시늉조차 없이.
남은 것은 원초적인 욕망 뿐이다. '힘이 있으니 맘대로 쓰겠다, 참을 이유가 뭐가 있느냐'하는 식의, 원시적이고 물리적인 욕망이다.
그러한 욕망이 본능적인 것이고 어찌 보면 그런 의미에서 '자연스러운' 것임을 부정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리처드 도킨스의 말을 빌자면) 우리는 본능을 배반할 수 있는 유일한 종족이다. 민주주의, 법치주의, 사법권 독립, 그리고 인간의 기본권 보장과 같은 원칙들을 기준으로 삼아 본능을 배반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보다 큰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웠다. 그리고 그러한 원칙들을 수호하기로 결의했고 우리의 헌법이 바로 그 증거다.

우리가 합의한 원칙들을 그동안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 왔기에, 그래서 안일주의에 빠져 그 원칙들의 의미나 그 소중함을 잊어버렸기에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그렇다면 근래에 방영되고 있는 이 거대한 '아내의 유혹'이, 잊고 있던 헌법의 기본 원칙들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선 점수를 줘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오히려, 아예 대놓고 헌법원칙을 무시하는 이 한 편의 '막장드라마'가 그러한 원칙 자체의 근간을 허물어 버리고 말 위험성이 훨씬 더 커보인다.
젠장, 시청률은 또 왜 그리 높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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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9 12:44 2009/03/09 12:44
  1. 가넷
    2009/03/17 23:23
    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어지럽히는 이적단체로서 조중동을 고발한다.
    어떤 이유에 의해서든 용인될 수 없는 죄를 저질렀다.
    (아오. 열받어)
    • onecent
      2009/03/20 18:52
      정말..이번 신영철 대법관 사건이 저한테는 한계였던 것 같습니다.
      이건 진짜 아니잖아..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앞으론 '보지 말라'고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냥 '난 안 본다'에 그쳤다면.







굿나잇, 굿럭

주절주절/영화 Posted at 2009/03/04 22:4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지 클루니가 연출하고 탄탄한 조연으로 연기까지 한 영화 [굿나잇 앤 굿럭]은, 2005년에 헐리웃에서 제작했고 1950년대 미국에서 벌어졌던 실화를 소재로 삼았다. 그러나 2009년 지금의 대한민국, 즉 행정부와 여당이 방송법 개정을 시도하자 이에 언론계가 반발하고, 사이버모욕죄 도입 여부를 놓고 첨예한 의견대립립이 계속되고 있는 등 '언론의 자유와 그 제한'이 뜨거운 감자로 등장한 오늘의 우리 사회에 매우 시의적절한 영화다.

이 영화는 언론의 자유와 관련한 주요 문제를 모두 던져놓는다.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처벌하고, 그러한 다른 생각은 표현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사회에서는 모두가 숨막히는 괴로운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일단 그렇게 숨막히는 사회가 되고 나면 그러한 억압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은 범인에게는 쉽사리 기대할 수 없는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
일단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결국 스스로를 정당화하지 못하는, 논쟁에서 이기지 못하는 부당한 억압은 설득력 있는 말 앞에서 무력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표현의 자유'란 방패는 그 아래에 한 사람에게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주는 해로운 독설까지도 보호하고 만다는 것.

말은 분명 양날의 검이다.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세우는 것도 말이요, 거짓을 꾸며내고 나약한 자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는 것도 말이다.
잘 드는 칼일수록 함부로 써서는 안된다. 적절한 사용법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은 너무도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건, 그 적절한 사용법을 알아내는 것 또한 말로써만 가능하리라는 점이다.
자유가 원칙인 사회에서는 말에 의한 자기치유 가능성이 존재한다. 제한이 원칙인 사회는 자기치유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어디까지나 '자유'가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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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4 22:49 2009/03/04 22:49







원피스 구매 결정

日常 Posted at 2009/03/04 22:13

강릉에 머물던 때 만화 좋아하는 가형이 원피스 신간 51권을 잽싸게 빌려왔다.
원피스야 재밌게 보던 터라 그 자리에서 읽어봤는데..
그리고는 전권 구매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_-; 아무리 봐도 이거 진짜 대작이야..



현재는 1권부터 20권까지, 그리고 48권부터 51권까지 모아 놓은 상황.
이거 정말로 백권까지 갈 분위기던데. 책장 한 칸 혼자 다 잡아먹겠구만.

이로써 전권 소장(하기로 마음먹거나)한 만화책은 네 작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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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4 22:13 2009/03/04 22:13